산림청이 경북 안동의 야산에서 이색 시무식을 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가 이뤄지는 곳인데,
산림 재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무 조각을 가르자 그 안에 숨어있던 하늘소의 유충이 드러납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입니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잎이 누렇게 변하며 죽어갑니다.
이런 나무들을 잘라 산 아래로 옮긴 뒤 파쇄기에 넣어 잘게 부숴 소각해야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올해 소나무 재선충병은 역대 최악이었던 지난 2014년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명관 / 산림청 산림 병해충 방재과장 : 지난 2014년에 218만 그루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그 추세를 감안한다면 현시점에서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240만 그루까지 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림청이 경북 안동 재선충병 특별 방제 현장에서 시무식을 연 이유입니다.
재선충병뿐 아니라 산불과 산사태 등 산림 재난의 대응도 강화합니다.
조직을 새로 만들고 6천 500여억 원의 예산도 확보했습니다.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재난 상황에서 주민을 강제로 대피시킬 수 있는 주민대피 명령제도 법제화할 계획입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기후 변화로 산불 등 산림 재난이 연중 발생하고 대형화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산림청과 유관 기관이 산림 재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산림청은 나무를 가꾸는 것과 함께 산림이 망가지고 국민이 2차 피해를 보는 산림 재난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역량을 결집할 계획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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