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조문 시작…추모 열기
사흘간 일반 공개 "6시간 만에 4만 명 조문"
보수적 신학자로 사제 결혼·낙태 등 반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한 지 이틀 만에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수만 명의 조문객이 방문하는 등 추모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중앙 제대 앞으로 옮겨집니다.
머리에 모관을 쓰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제의를 입고 있는 교황.
추기경이 시신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합니다.
교황청은 오전 9시부터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열고 일반 조문객들을 받았습니다.
조문 시작 6시간 만에 4만 명의 인파가 다녀가는 등 추모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은 조문객들로 한 바퀴를 다 두를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루이지 파리소토 / 로마 시민 : 그는 감동을 주는 위대한 교황이었습니다. 신학적으로도, 교회 안에서의 역할로도 가치가 높은 인물이었습니다.]
[카할레 카빈다바 / 신부 : 그는 신앙의 본질과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을 보여 주신 분입니다. 그의 뜻을 기억할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가톨릭의 정통성을 중요시한 보수적 신학자였습니다.
사제 결혼이나 낙태, 혼전 성관계와 페미니즘 등을 반대했습니다.
8년 만에 건강 문제로 자진 사임했는데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의 일로, 전 세계 가톨릭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월터 카스퍼 / 독일 추기경 : 그는 교황의 역사에 자취를 남겼습니다. 이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위대함입니다. 떠날 시기에 떠나는 자유로운 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흘간의 조문이 끝난 뒤 5일에는 장례미사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주례로 거행됩니다.
이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될 예정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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