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각지의 새해 맞이 행사에선, 끔찍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총격과 흉기 난동에 압사 사고까지 발생했는데요.
희망찬 시작이 악몽이 됐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가 나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도망칩니다.
[현장음]
"(탕, 탕) 미쳤어!"
잠시 뒤 경찰차가 출동하고,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뒤돌아봅니다.
2023년이 45분쯤 앞두고, 새해맞이 행사장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칼리 브래그/ 총격 목격자]
"퍽, 퍽 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전부터 사람들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어서 근처에서 누가 불꽃놀이 하나 보다 했어요."
총을 맞은 24살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9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뉴욕 타임스스퀘어 근처에서는 흉기 난동이 있었습니다.
19살 남성, 트레버 빅포드가 행사장 보안 검색대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관에게 휘두른 겁니다.
경찰 2명이 머리 쪽을 다쳤고, 빅포드는 다른 경찰이 쏜 총에 어깨를 맞고 체포됐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빅포드는 미 연방수사국의 감시 대상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쇼핑몰에서는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루크 오워예시기레 / 캄팔라 경찰청 대변인]
"시민들이 바깥에 있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던 중,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살 남아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졌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독일에서는 불꽃놀이를 하던 17살 소년이 목숨을 잃는 등 세계 곳곳에서 새해맞이의 즐거움이 악몽으로 변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