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전통시장인데요,
설 대목을 3주 가까이 앞두고 있지만, 고물가 여파로 손님들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으면서 상인들은 시름이 깊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서울 상도동에 있는 성대전통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과일가게와 정육점, 채소 가게에 이어서 이번에는 수산물 가게로 갔군요?
[기자]
이곳 수산물 가게에서도 물가 인상 여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선 수입 동태 2마리를 5천 원에 판매하다 석 달 전 6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원양산 오징어는 3마리 1만 원에서 지금은 1만2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고등어와 조기, 명태 1마리당 가격이 한 달 전보다 5~12%씩 올랐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시금치 1㎏ 평균 소매가격은 7천443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 올랐습니다.
배추 한 포기 가격도 3천11원으로 한 달 새 4.5% 상승했습니다.
또, 생강 1㎏은 만2천677원으로 9.6% 올랐고 파프리카는 200g에 천663원으로 무려 17% 넘게 치솟았습니다.
닭이나 오리 1㎏당 가격도 한 달 사이 4%~9%씩 올랐습니다.
상인들은 이처럼 오른 가격 탓에 예전보다 찾는 손님이 줄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상철 / 정육점 업주 : 지난해 11월쯤엔 (닭고기) 1.2㎏ 기준으로 6천5백 원에서 7천 원 했는데 지금은 7천5백 원에서 8천 원 정도 하고요. 기존에 드시던 분들도 드시던 횟수가 줄고, 왔다가 그냥 가시는 분이 많습니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불안이 여전한 데다, 새해에는 전기료를 비롯한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거란 점입니다.
정부는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번 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성대전통시장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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