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총선 모드' 예열…시험대 오른 여야 리더십
[앵커]
계묘년 새해에는 전국 단위의 굵직한 선거는 없습니다.
정치권은 모처럼 숨 고르기를 하며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한 예열모드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각종 현안과 맞물려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도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모습인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각종 법안과 예산안 협상부터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까지 여소야대 한계를 절감한 여권은 총선 승리를 벼르고 있습니다.
"다수의 뒤에 숨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폭거를 똑똑히 기억했다가 다음 선거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대선과 지방선거에 연달아 패배하며 위기에 몰린 민주당은 '의회 권력' 사수를 향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국민안전도 각자도생으로 방치해온 윤석열 정부가 이제 국가안보마저 각자도생하라는 것인지, 정말 말문이 막힙니다."
절치부심하는 여야는 리더십 시험대에도 함께 올랐습니다.
당권 레이스 열기가 고조되는 국민의힘.
여당은 3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세워, 출범 2년 차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입니다.
"새로 도입한 결선투표제를 실시하더라도 최종 결과 발표는 비대위 임기 만료일인 3월 12일 이전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안고 가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극복 여부에 따라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안 털린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함이 가려지겠습니까."
이처럼 대립과 갈등을 반복한 여야가 새해에는 대화를 늘리며 '타협의 정치'를 시도할지 주목됩니다.
"(타결을 해야) 세 모녀 사건 같은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정치하는 사람들이 최소한 양심이 있어야지!"
여야 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선거제도 개편 논의는 '빈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만 가동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에서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습니다.
올해 성적표가 내년 4월 총선에 상당히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여야는 새해에도 사활을 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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