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은 정치권…여야, 연초부터 충돌 사안 '수두룩'
[앵커]
여야 지도부 모두 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새 길을 열겠다'고 했는데, 각 당이 신년 메시지에 담은 의미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먼저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는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브라질 룰라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출국한 상태라 불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집권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꼽았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개혁이 "성공하면 지속가능한 나라로 성장할 것이고, 주춤하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새해를 맞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현 정국을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로 규정했습니다.
"타협과 조정을 통해 희망을 만드는 일이 사라졌다"고도 했는데,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고, 오후엔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내일(2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인데요.
관례적인 지도부 일정이지만, 이 대표 자신과 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 속, 야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난달, 예산안 처리 과정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강대강 대치가 이어졌기 때문인데, 새해에는 여야가 협치하는 모습,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협치하는 모습보다는 여야의 날카로운 대립이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견이 뚜렷한 쟁점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우선 '1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두고 입장차가 큰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까지인 12월 임시회가 끝난 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 가능성이 있어, 1월 임시국회를 여는 건 이 대표를 위해 '방탄 국회'를 만들겠다는 속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안전운임제를 포함해 지난해 매듭짓지 못한 일몰법안 처리 등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임시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7일 끝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 기간 연장도 쟁점입니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연장을 공식화한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주 청문회 기간이 남았다며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부정적 기류가 강합니다.
기간 연장 문제를 둔 여야 충돌은 이번 주 수요일 예정된 첫 번째 청문회를 앞두고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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