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자랑하는 제주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변화와 걱정도 있습니다.
특히 현재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수리 인력이 2030년이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정부 예측이 나왔습니다.
산업 변화에 맞춘 준비가 시급해 보입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30년째 자동차 정비 일하고 있는 이영기 씨.
늘어나는 자동차 대수와 달리 해마다 일거리는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일정 주기로 부품 교체가 필요한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영기 / 카센터 운영 : 거의 없어요. 전기차는 이런 데보다 일단은 a/s 기간이 길기 때문에 현대차면 지정 업체로 가기 때문에 이런 2급 정비업체에는 거의 오지 않아요. 타이어 공기압 정도 (정비받으러) 와도….]
일감이 줄면서 아예 문을 닫거나 세차나 광택 등 업종을 바꾸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며 기름을 파는 주유소들의 수익도 크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는 주유소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보급으로 오는 2030년이면 자동차 정비 근로자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정부 기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증가로 제주지역 자동차 수리 근로자는 현재 2천5백여 명 수준에서 1천3백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주유소와 충전소 관련 종사자도 같은 기간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질수록 도내 관련 업계 고용 충격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준비도 시급해졌습니다.
전기차 정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시설, 업종 전환을 위한 지원대책 등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이영기 / 카센터 운영 : 전기차에 대한 (정비) 교육 같은 것이 지금 많지 않습니다.]
충전기 인프라 구축과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따라 관련 업계는 생존이라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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