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쌓이는 트럼프…버티던 세금 내역도 강제 공개
[앵커]
미국 하원이 자진공개를 거부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세금 납부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취임 첫해와 마지막 해에는 적자를 이유로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중국 등 해외 계좌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세금 내역입니다.
다른 역대 대통령들과는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단 한차례도 세금신고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고, 긴 법적 소송 끝에 하원이 2015년부터 6년간의 자료를 넘겨 받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과 마지막 해인 2020년 총소득 적자를 이유로 연방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임기 중반 2년간은 자산매각 등에 따른 소득세 110만달러, 약 14억여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사실상 소득세를 건너뛰다시피 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외국 정부에 모두 100만달러에 가까운 세금을 납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과 영국 등 해외 은행 계좌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된 만큼 제대로 세금을 낸 것인지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내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는 상하원 조세위 보고서를 뒷받침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 하원은 의회폭동을 주도했다고 기소를 권고하는 등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으로 넘어가기 전 다방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나라를 되찾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실패할 것입니다."
공화당의 악재는 이 뿐 만이 아닙니다.
하원 당선인 중 한명인, 조지 산토스의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학력, 경력, 재산은 물론이고 9·11 테러로 숨졌다고 했던 모친이 실제로는 15년 뒤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알려진 모든 행적이 다 거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며 징계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11석차 신승을 거둬 한 석이 아쉬운 공화당 지도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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