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의 붓을 든 유동근…명배우가 택한 연극
[앵커]
주로 TV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온 베테랑 배우들이 연극 무대에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명배우들의 연극 이야기, 신새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다시는 다시는 이딴 짓 하지마! 네가 뭔데 내 작품에 참견하는거야."
마크 로스코의 붓을 든, 경력 42년의 베테랑 배우 유동근입니다.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로 수차례 연기대상을 받아온 그가 연극의 매력에 흠뻑 취해 도전에 나섰습니다.
"(연극 무대에 서는 건) 한 3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이번 연극은 어쩌면은 저에게 있어서는 첫 아이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저한테는 의미 있게 선택한 작품이고…"
마크 로스코와 가상의 인물인 조수 켄의 2인극으로, 예술과 삶에 대한 고민, 세대 간 갈등과 이해, 인문학적 대사들이 매력입니다.
"2019년에 정보석 씨가 공연할 때 제가 왔었어요. 야, 이 작품이 참 대사가 좋구나. 그래서 제가 대본을 한 권을 얻어서 이렇게 보는데 굉장히 저를 굉장히 강하게 동기부여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덕선 엄마'로 익숙한 배우 이일화도 광기 어린 집착을 표현하는 역할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섰습니다.
"덕선이 엄마 그리고 또 소녀 같은 이미지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내성적인 부분을 탈피하고 싶었어요. 공연을 보러 왔는데, 제가 너무 욕심이 나는 거예요."
같은 연극에서 세 번째 주역을 맡은 김상중은 매번 달라지는 것, 그것이 바로 연극의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연극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리코딩이 돼서 똑같은 걸 계속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할 때마다 달라지죠. 개선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연극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눈에 익은 배우들의 호연에 묵직한 작품성이 더해져, 연극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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