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펠레...2022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 세계 주요 인사들 / YTN

2022-12-30 27

올해도 지구촌의 여러 유명 인사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이들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겠지만, 세계 현대사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25살부터 70년 넘게 왕위를 지켜온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원스턴 처칠을 비롯해 16명의 총리와 호흡하며 말 그대로 현대사를 관통해왔습니다.

베를린 장벽 붕괴와 유럽 연합, EU 결성, 영국의 EU 탈퇴 등 격변 속에 영국 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이어왔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 2017년 6월21일 : 우리 정부의 우선 순위는, 유럽연합을 떠날 때는 최선의 거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8월,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고르바초프 대통령.

전체주의적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개혁개방 정책인 '페레스트로이카'는 그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 전 소련 공산당 총서기 : 더 많은 진취성과 민주주의, 조직과 규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할 것이며, 이는 사회주의 발전의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입니다.]

11월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백혈병으로 향년 96세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노선을 이어받아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려놓았지만 천안문 민주화 시위를 무력 진압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7월 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이른바 '아베노믹스로'로 한 때 7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헌법 개정을 통한 군사 대국화 시도와 왜곡된 역사관은 주변국과의 갈등을 고조시켰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한 해외 스포츠, 문화계 인사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축구의 전설 펠레는 암 투병 끝에 2022년의 끝자락에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은 펠레의 활약을 떠올리며 일제히 애도했습니다.

[릭 산 마르틴 / 펠레 팬 : 전 언제나 펠레를 가슴 속에 담고 다닐 겁니다. 그는 전 세대에 엄청난 영감을 줬습니다. 축구왕 만세!]

이밖에 영국 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 영화 의 로비 콜트레인, 영화 작곡가로 유명한 반젤리스 등도 하늘의 별이 됐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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