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같은 브랜드 공유 사무실 빌려 영업
동일한 플랫폼·같은 수법…공범 더 있을 수도
檢 "병역 사기 수법에 집중…판도라 상자 열었다"
K리그 소속 축구선수·배우까지 병역 비리 연루
'병역 브로커' 사건에 프로축구 선수와 배우까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 선상에 오른 브로커 두 명은 서로 공범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큰데, 검찰은 다른 공범이 더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한 청년들이 군대에 가지 않도록 돕다가 구속된 병역 브로커 A 씨.
운영하던 블로그에선 자신을 '행정사무소 대표이사'로 소개했습니다.
병역 비리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수 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A 씨 글에선 '부대표이사'라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확인해보니 청년들의 병역 회피를 도운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B 씨의 이름과 같아서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더 나아가 '공범 관계'로 볼 법한 대목도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였지만 같은 브랜드의 공유 사무실을 빌려 영업하고, 동일한 플랫폼에서 고객을 모은 뒤 뇌전증 증상을 흉내 내도록 해 병역 회피를 유도하는 등 공통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공범이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A 씨 블로그에는 B 씨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대구 등에서 활동한다는 지역 지사장 15명의 이름이 더 적혀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사무실을 운영한 듯한 정황도 보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A 씨 블로그만 가지고 공범이 더 있는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건 관계인 모두를 폭넓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특정 인물이 아니라 병역 사기 수법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뇌전증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들 전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두 사람을 통해 병역을 피하려 한 사람은 파악된 것만 70여 명.
프로배구선수 조재성에 이어 K리그 소속 축구선수와 배우까지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은 곧 B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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