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의혹' 어디까지…수사 대상만 100여명
[뉴스리뷰]
[앵커]
최근 검찰이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감면받은 병역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대상자는 프로 스포츠 선수와 배우 등 10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병역의 신'이라 스스로 소개한 브로커.
공개된 명함에는 입대 전후 신체검사를 지도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는 업무 실적까지 공개하며 신체검사 건수를 정리했습니다.
브로커 구 모 씨는 뇌전증 증상을 연기해 허위로 진단받는 수법을 통해 의뢰인들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감면받게 도왔습니다.
구 씨는 군행정사 타이틀을 걸고 병역 면탈을 돕는 등 직업을 악용했습니다.
대가로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1억 원까지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검찰은 병무청과 합동수사팀을 꾸렸고 구 씨를 지난 2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관련 수사는 현재 진행형.
검찰은 또 다른 브로커 김 모 씨를 수사 중이고, 병역 면탈 의심자 다수를 수사 대상에 뒀습니다.
앞서 프로배구 조재성 선수는 구단에 병역 비리를 자진 신고하고 SNS에 병역 비리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출신의 프로축구 선수는 물론 20대 배우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대상은 일반인을 포함해 100여 명에 달하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구 씨가 블로그에 올린 지난해 하반기, 올해 실적 등을 단순 합하기만 해도 수백 건이 넘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병역 비리 합동수사팀을 확대하라"고 지시하며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습니다.
사실상 대규모 병역 비리로 확대되고 있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병역비리 #브로커 #병역면제 #신체검사 #합동수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