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폐기물 집게 차에서 최초 발화 추정
수사본부 편성…집게 차 운전자 조사 중
"조수석 ’펑’하더니 발화…진압 어려워 대피"
어제(29일)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에서 불이 나면서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합동 감식이 오늘 시작되는 가운데, 당분간 화재 현장 주변 도로에선 통제가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인명 피해 규모가 매우 큰데, 어제 화재가 어디서 처음 시작됐던 건가요?
[기자]
경찰은 폐기물을 거두는 5톤 집게 화물차 엔진 쪽에서 불길이 시작된 거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화재로 모두 5명이 숨졌는데, 사망자들은 모두 집게 차의 반대편인 안양 방향 차선에서 발견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불이 시작된 집게 차 운전자를 상대로 과실 여부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어제 경찰 조사에서 차 조수석에서 갑자기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는데요.
차 안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여의치 않자 차를 버리고 대피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집게 차 운전자를 불러 조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피해 차량 대부분이 집게 차 반대편 차선에서 나온 이유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또, 잠시 뒤인 오전 11시쯤부터는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감식이 끝날 때까진 피해 차량 등 현장을 보존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제2경인고속도로 해당 구간은 통제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방음 터널 소재가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고요?
[기자]
네, 이번 화재가 일어난 방음 터널은 지난 2018년 준공됐는데, 천장과 양측 벽이 흔히 아크릴로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로 이뤄져 있습니다.
흔히 방음 터널에 쓰이는 강화유리나 폴리카보네이트와 달리 아크릴은 인화점이 280도로 많이 낮습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8년 불에 녹은 아크릴은 바닥으로 떨어진 뒤에도 계속 불에 타면서 2차 확산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 방음 터널에 사용하기 부적합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불이 터널로 번지며 순식간에 커졌다는 목격자 진술과 떨어지는 불덩이가 다시 불타오르는... (중략)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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