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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120발 발사"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 중 하나…피해 속출
르비우, 도시의 90%에 전기 공급 차단
러시아, 헤르손 퇴각 이후 1주일마다 대규모 공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20발이 넘는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12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월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 중 하나로 기록될 이번 폭격으로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3명이 다치고 민간인 거주지가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 키이우 시장 : 러시아인들은 특히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우울증을 원합니다. 러시아인들은 우리를 빛도, 난방도 없는 암흑시대로 데려가고 싶어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핵심인 하르키우에서도 일련의 폭발이 발생했고 르비우에선 도시의 90%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습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퇴각하는 수모를 겪은 러시아는 이후 한 주에 한 번꼴로 대규모 공습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떨어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을 자국 방공 시스템이 격추했으며 파편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레크 코노발로프 / 벨라루스 브레스트지역 군사위원장 : 오전 10시쯤 이바노프스키 구역에서 우크라이나군 것으로 추정되는 S-300 미사일의 파편을 탐지했습니다.]
러시아 미사일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어체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벨라루스로 잘못 향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달 15일 폴란드 농촌 마을에 떨어진 우크라이나 미사일과 유사한 경우로 판단되지만 사안이 심각하다며 우크라이나 대사를 불러 항의했습니다.
러시아가 최대 우방국인 벨라루스의 참전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일이 벨라루스의 참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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