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신상 공개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피의자가 살던 집에서 나온 혈흔을 감식하고 있는 경찰은 사이코패스 검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신상공개위원회가 잠시 후 열리는군요?
[기자]
경찰은 잠시 후 오늘(29일) 낮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32살 이 모 씨의 이름과 얼굴 등을 공개할지 결정합니다.
위원회가 열리면 1시간쯤 뒤 결과가 나올 거로 보입니다.
경찰관과 변호사, 의사 등 외부 전문가까지 7명으로 구성되는 신상공개위원회는 범행의 잔혹성과 증거 여부, 공공의 이익까지 여러 측면을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 씨는 지난 20일 택시기사를 살해해 집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그보다 앞선 지난 8월 함께 살던 전 여자친구 50대 여성을 살해해 파주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 씨가 살던 집에서 택시기사가 아닌 다른 사람의 혈흔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은 추가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DNA 감식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추가 범행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신상을 공개해서 제보 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짧은 기간 잇따라 범행을 저질렀고 수법도 잔혹했던 만큼, 경찰은 구속된 이 씨를 오늘 다시 불러 조사하면서 사이코패스 검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는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어제(28일)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이 씨의 통신 기록과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사거나 대출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엔 카드를 가져가 5천만 원 정도를 대출받거나 명품을 사는 데 썼습니다.
살해당한 전 여자친구 소유의 집에는 범행 이후 1억 원 정도의 카드빚 압류가 걸렸는데,
이 씨는 다만, 전 여자친구 명의의 카드빚 가운데 자신이 쓴 건 2천만 원 정도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이 맞는다고 해도 피해자들의 돈 7천만 원을 탕진한 셈이 됩니다.
이 씨는 또, 전 여자친구는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가, 택시기사는 교통... (중략)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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