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의혹 수사 속도…관련자 잇단 소환
[뉴스리뷰]
[앵커]
경기 성남 백현동 아파트 개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불러 조사했는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상대로 지난 2016년 7월 성남도시공사가 백현동 사업 참여를 포기한 전후 상황을 조사했는데 유 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거론했습니다.
유 씨는 "당시 정 전 실장이 백현동 사업은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하는 사업이니 잘 살펴보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성남도시공사는 사업 참여를 포기해 결국 부동산개발회사가 3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모두 가져갔는데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정 전 실장의 이름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인섭씨 역시 지난 2006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2010년 선거 때도 이 대표를 도운 인물입니다.
김씨는 추후 백현동 개발사업을 추진한 부동산 개발회사에 영입됐는데 이후 성남시는 한국식품연구원 땅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나 상향 조정했고 민간임대를 분양아파트로 전환해 업체 측은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정부가 요구한 사항을 성남시가 들어준 것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씨 등의 자택과 성남시청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고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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