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에 이어 택시기사를 연쇄 살인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오늘(28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잠시 후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리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조금 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연쇄 살인한 혐의를 받는 30대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합니다.
A 씨는 앞서 지난 20일 밤, 경기도 고양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나자 합의금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유인해 택시 기사를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택시 블랙박스를 삭제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문자에는 바쁘다거나 배터리가 없다고 답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나타났습니다.
이어 어제는 지난 8월 초에 전 여자친구인 50대 여성까지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연쇄 살인 피의자가 됐습니다.
A 씨가 시신을 숨긴 경기 파주시 아파트와 쓰던 휴대전화는 모두 전 여자친구 명의였는데요.
경찰은 전 여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근거로 A 씨를 추궁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A 씨는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용 루프백에 담아 파주시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전 여자친구의 시신은 아직 수색 중인 상황이죠?
[기자]
경찰은 A 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파주시 공릉천 일대에서 현장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기동대 180여 명을 투입해 수색했고, 피의자를 현장에 데려와 유기 장소도 지목하게 했지만 시신을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유기 장소가 하천인 데다, 이미 넉 달 가까이 시간이 지나서 수색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요.
경찰은 우선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조만간 A 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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