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코로나 터널…지난해 소상공인 8만명 떠났다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사업을 접은 소상공인이 약 8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나아졌지만, 빚 또한 함께 늘었는데요.
반면에 2030 청년 사장님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시장의 한 종합상가, 임대 문의가 붙은 점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40년 동안 시장을 지켜온 상인은 자리가 이렇게 듬성듬성 빈 건 처음 본다고 말합니다.
"빈칸이 자꾸 나오는 거예요. 내년이면 더 나와요. 많이 떠나가고 죽고, 시골로 많이 가고. 이자 내느라고 허덕이다 내려간 거예요."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코로나 지원금도 끊겼는데,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이라고)해서 지난번 코로나 땐 있었는데 (지금은) 관심도 없는 거 같애. 그렇다고 매매가 되나 세가 나가나…."
이렇게 코로나 사태 여파로 사업을 접은 소상공인이 늘어났다는 건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수는 720만5,000명, 1년 전보다 7만7,000명 감소한 겁니다.
사업체 수 역시 1만 개 줄었습니다.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 40% 가까이 늘어 경영 실적은 나아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사업체당 진 빚도 1억7,500만 원으로 4.2% 늘어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창업에 나선 20·30세대 '청년 사장님'은 큰 폭 늘어났습니다.
대표가 20대 이하인 사업체가 11.7%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30대가 대표인 업체도 4% 늘었습니다.
반면 40대 이상 대표 사업체는 모두 줄었습니다.
한편,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책으로 보조금 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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