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대응 출격하다…또 공군 항공기 추락

2022-12-26 1



[앵커]
그런데, 북한 무인기 잡으려다가 소중한 우리 군인 잃을 뻔 했습니다.

공군 경공격기가 북한 무인기 대응작전에 나섰다가 추락하는 사고가발생했습니다. 

조종사 두 명이 무사히 비상탈출에 성공했지만요.

북한 도발에 대응할 때마다 삐걱거리는 방어 능력에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보도 보시고 국방부 출입기자와 오늘 도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논 한복판에 전투기 동체와 꼬리 부분이 부서져 있습니다.

도로 한 쪽에는 추락 당시의 충격으로검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강원 횡성군에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가 추락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 39분쯤.

원주 기지로부터 이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에 성공해 인근 병원에 이송 됐습니다.

특히 추락 지점 인근 300m 내에 민가가 있어 주민들도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습니다.

[김화자 / 강원 횡성군]
"대포 터지듯 소리가 펑하고 났어요. 사람을 집어삼킬 것 같은 연기가 올라가더라고요.
폭파 직전부터 비행기가 계속 돌더라고요."

공군의 항공기 추락 사고는 지난 달 20일 강원 원주 서쪽 약 20㎞ 상공에서 떨어진 KF-16 전투기 사고 이후 한 달 만입니다.

두 달 전에는 대북 대응을 위해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센서 오류로 뒤로 날아가 추락해 무기고에 낙탄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대응하겠다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로 유도폭탄을 투하하려 했지만 발사가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대북 대응 과정에서 잇달아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우리 군의 방어 능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배시열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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