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KTX 탈선, 기준 경도 미달 바퀴 깨진 탓
[앵커]
지난 1월 KTX 탈선 사고는 차량 바퀴가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 한 해는 이 사고 말고도 철도 안전·인명 사고가 유달리 잦았는데요.
이르면 내년 초쯤 코레일 사장 해임이 건의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철로 한가운데 멈춰선 KTX 열차에서 승객들이 서둘러 내립니다.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해 부상자를 살피고 질서를 유지합니다.
지난 1월 5일 서울발 부산행 KTX-산천 열차가 탈선해 승객 7명이 다치고 열차 215편이 운행 차질을 빚었는데, 조사 결과 열차 바퀴 파손이 원인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열차 진행 방향 중간부 오른쪽 바퀴에 반복 하중이 장기간 작용해 이른바 '피로 파괴'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바퀴 사용 한도가 다 되지는 않았지만, 경도가 허용치보다 낮았고, 내부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다"며 "품질·안전성 확보 방안 시행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망가진 바퀴를 제작한 회사의 제품 전체의 교체가 이뤄졌지만, 바퀴가 아니라도 이후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철도 안전 체계 재검토를 지시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5일, 오봉역에서 30대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졌고, 하루 뒤인 지난달 6일에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했고, 지난 15일에는 지하철 1호선 열차가 한강철교 위에서 멈춰 섰습니다.
코레일 대상 특별감사를 벌인 국토부 내부에선 이르면 내년 초쯤 사장 해임 건의를 할 거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감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는데 그 이후에 이의 신청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있거든요. (해임 건의는) 상반기까지 잡을 정도로 오래 걸리지는 않지 않을까…."
해임 건의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되면, 국토부 장관의 재청 후 대통령이 재가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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