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과 LNG 발전소는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줄여나가는 추세입니다.
기존 발전소에서 수소와 화석연료를 섞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혼소, '혼합 연소'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한니발에 위치한 롱릿지 발전소,
LNG와 수소를 섞어 태우는 혼소 즉 '혼합 연소' 실증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보 홀리 / 미국 롱릿지 에너지 사장 : 우리의 계획은 미래에는 탄소가 거의 없는 수소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수소 혼합 비율을 100%까지 늘려나가는 겁니다.]
LNG와 수소를 대략 2대 1 비율로 섞어 태우면 LNG 100%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14% 줄고, 수소 비율을 70%로 높이면 37%까지 줄어듭니다.
다만 수소와 LNG는 혼합 비율에 따라 화염 형상이나 온도 분포가 달라져 가스화력발전소 가스터빈의 개조가 필요합니다.
[이동훈 / 두산중공업 수석 : 연소 속도가 수소는 천연가스 대비 10배 정도 가까이 빠릅니다. 그래서 연소가 될 때 화염이 꺼질 우려도 굉장히 크고 온도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고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인근의 공장,
국내 기업이 인수한 이 터빈 업체는 가스화력발전소의 터빈을 수소 혼소에 맞춰 개조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소는 액화하거나 암모니아 형태로 만들면 전기와 달리 저장과 수송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석탄과 LNG 화력 발전소가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의 90% 이상을 차지해 혼소는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안정적이면서 탄소 배출도 줄이는 절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수소는 친환경적이거나 경제적인 생산 방식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어렵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암모니아와 석탄을 혼소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지만, 대기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이 생기는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안정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수소의 공급과 경제적인 수송 형태에 대한 철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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