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는 크리스마스 장터가 열렸습니다.
러시아발 에너지난과 물가 상승 여파가 장터에도 미쳤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시민들은 따뜻함을 나누며 연말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김운경 리포터가 현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연말 분위기에 흠뻑 취한 사람들.
먹음직스러운 독일 전통 소시지를 즐기고, 포도주에 시나몬과 과일 등을 함께 끓여낸 '글뤼바인'으로 추위를 달래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노 마스크'로 맞이한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터 풍경입니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 장터는 3년 전 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다니엘라 클렘 / 이탈리아 관광객 : 먹고 여기저기 다니고 장터 구경하고 모든 게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아요!]
[김태양 / 독일 프랑크푸르트 : 크리스마스가 되니까 연말 느낌을 느끼려고 다 같이 친구들하고 바람 쐬러 놀러 왔습니다.]
이렇게 비교적 활기를 되찾았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장터 분위기는 예년과 사뭇 달라졌습니다.
여전한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노점상들은 간격을 둔 채 배치됐고, 러시아발 에너지난과 물가 상승에, 시민들은 지갑을 닫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레아 잠발레 / 독일 프랑쿠프르트 : 안타깝게도 모든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돈 쓰는 것을 조심해야 해요. 구매를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아지고요. 그래서 마음에 부담이 커요.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지만, 돈은 없고요.]
[파울 아이젤로 / 독일전통과자점 운영 : 올해 전기료와 조명비용이 크게 올랐어요. 그래서 가게의 불을 가능한 한 늦게 켭니다. 꼭 필요한 것들만 켜요. 저희는 인건비를 많이 절감했어요. 저는 어머니와 함께 사업체를 이끌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건비에서 많은 절약을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터 주최 측인 프랑크푸르트시 역시 에너지 대란을 막기 위해 이번 장터만큼은 절약에 신경 쓴다는 방침입니다.
[사비네 그나우 / 프랑크푸르트시 관광공사 홍보팀장 : 올해는 크리스마스트리 조명등이 적어요. 예년보다 LED 등을 2천 개 적게 달았습니다. 또 올해는 장터 임시화장실에 난방시설을 하지 않았어요. ... (중략)
YTN 김운경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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