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고금리 계속…매서운 긴축 한파
[앵커]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정점이 어느 수준이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준금리에서 더 오래, 높은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가계든 기업이든 빚을 줄여야 할 때라는 경고들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의 정점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금통위원이 연 3.5%를 제안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새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더 벌어졌고, 정부는 그동안 눌러왔던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변수가 늘어난 것으로 예상 금리상단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11월에 발표한 예측치가 모든 지표를 고려해서 발표한 것이고 그 뒤에도 많은 변화가 있기 때문에 1월에 다시 한번 (물가) 전망치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다음 달 0.25%P 인상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한두 차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관건은 금리 인상 횟수보다는 긴축의 흐름을 얼마나 지속하느냐입니다.
미 연준이 내년 금리 전망치를 5%대로 올린 상황에서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도 남아있는 만큼, 내년 말까지 금리인하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계속 낮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미국 경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미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상단은 주택담보·전세·신용 등 종류를 불문하고 13년 만에 모두 7%를 넘어섰습니다.
국내 가계와 기업들이 빠르게 불어나는 이자 부담으로 속속 한계에 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시기, 빚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한 재테크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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