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쓴 채 맞이하는 3번째 연말입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 말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2주 연속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집에 들어서는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똘망똘망한 눈만 보입니다.
코로나 3년, 마스크는 일상이 됐습니다.
[현장음]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최루안 / 서울 관악구]
"(마스크 쓰는거 힘들지 않아요?) 네.
(얼마동안 썼는지 기억해요?) 아니요"
아이들의 언어 발달도 걱정입니다.
[구정희 / 어린이집 원장]
"아이들이 '비읍'을 예를 들면 '디귿'으로 알아듣고 친구들하고 야 이거저거 '디귿'이야 이렇게 하는 친구들도 있고."
올해도 친구의 표정을 보지 못한 채 크리스마스를 맞습니다.
[김채훈 / 학부모]
"이런 즐거운 자리에서도 얘기가 안 들리거나 표정이 안 보이는 게 …"
방역당국이 어린이집을 포함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해제 조건을 발표했습니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감소, 중환자 병상 가용 정도, 고위험군 추가 접종률 중 2가지를 충족해야 합니다.
중환자 병상 가용 정도는 충족된 상황이라,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하는 게 핵심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르면 1월 말 해제를 예상합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1월 중에 완만한 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는데. 설 연휴 이후,1월 말 정도, 이르면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설 전 해제 전망도 나왔지만, 확진자가 여전히 증가세고 독감도 유행해 정부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에서만 유지되고 그 외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이재근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