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육 강화' 새 교육과정…용어 논란 여전
[앵커]
정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교육과정의 총론과 각론을 모두 개정한 것은 7년 만인데요.
하지만 새 교육과정에서 쓰일 용어 등을 두고 논란은 여전합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우선 디지털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초·중학교 정보 관련 수업 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납니다.
고교에서는 정보 과목 외 진로 선택 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와 '데이터 과학' 등이 추가됐습니다.
"디지털 기초 소양의 함양과 함께 인공지능 등 신기술 분야의 기초·심화학습을 내실화할 수 있도록 정보 교과교육도 확대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위해 필수란 교육계 주장에 따라 고교 1년생이 배우는 공통수학에선 '행렬과 연산' 단원이 부활했습니다.
한글 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 1∼2학년 국어 수업이 34시간 늘어나고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체험형·실습형 안전 교육도 강화됩니다.
정부는 2025년 도입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에 맞춰 고교 교육과정을 수업시수 대신 학점 기반 선택 교육과정으로 명시했습니다.
1학년은 공통과목 위주로 수업을 듣지만 2∼3학년은 진로나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자율적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행정예고 기간부터 논란이 된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추가됐고, '성평등'이란 용어는 끝내 삭제됐습니다.
"'공통적으로 쓰고 있는 표현들이나 생각들을 교과 교육과정에 담아야 된다, 모든 다양한 시각을 다 담을 수는 없다'라는 기준으로 저희가 교육과정 이견들을 좁혀왔습니다."
이에 전교조 등 80개 단체는 공동성명서를 내고 정치적 입김에 흔들리던 새 교육과정이 누더기가 된 채 고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 끝에 최종 확정된 새 교육과정은 2024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초중고에 연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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