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 받으며 미 군용기로 방미…첩보작전 방불

2022-12-22 0

호위 받으며 미 군용기로 방미…첩보작전 방불

[앵커]

전쟁 속에 성사된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는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의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열차로 폴란드까지 이동한 뒤 호위를 받으며 미 군용기로 워싱턴으로 향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의 기차역에서 포착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경호를 받으며 SUV 차량에 탑승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옆으로 브리지트 브링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가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근 공항에서 미국 군용기를 타고 워싱턴 DC로 향했습니다.

지난 4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찾았을 때와 유사한 경로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태운 군용기는 폴란드를 출발해 독일, 영국을 거쳐 서쪽으로 이동했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잠수함이 활동하는 북해에 접근했을 땐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미군과 나토군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분이 정말로 느꼈으면 합니다. 정말 감사하고 이 자리에 오게 돼 영광입니다."

논의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이번 방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를 출발한 뒤에야 공식 발표됐습니다.

지난 11일 두 정상의 통화 때 처음 논의가 시작됐고 사흘 전 이미 일정이 확정됐지만 백악관은 회담 전날 밤늦게서야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논의 과정도 미국 정부와 의회 극히 일부 인사에게만 공유됐습니다.

양측은 필요한 보안 상황과 신변안전 담보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한 뒤 가능하다고 판단되자 방미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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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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