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집 마련에 14년…집값 하락에 변화 조짐도
[뉴스리뷰]
[앵커]
집값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14년 치 벌이를 다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올해는 분위기가 좀 바뀌었는데요.
너무 오른 집값이 제 수준을 찾아가는 중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영끌' 열풍이 절정을 보였던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 PIR은 10배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10년 치를 꼬박 모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울은 이 비율이 2020년 12.5배에서 지난해 14.1배까지 뛰었습니다.
다만, 이런 흐름은 올해 고금리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180도 바뀌었습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 14% 넘게 폭등했던 집값이 올해 들어 20% 넘게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9억 이렇게 나왔었는데 7억 5천 원까지 내려서 나온 게 (하나) 있고…많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저희도 어떻게 될지는…"
무주택자 입장에선 빠르게 오른 집값이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경계 목소리도 나옵니다.
"소주 값은 막 올라가는 반면에 집만 반 토막 난다 이렇게 되기는 쉽지 않아요. 상황이 개선되면 당연히 수요가 있을 만한 데 지을 거 아니에요? 집을 짓고 할 만한 동네는 브이자형 반등이 되는 거고 좀 힘들지 이런 지역은 일자로 가는 거예요."
너무 급격한 집값 하락이 훗날 집값 상승기에 급격한 반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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