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성장률 1.6%…수출·투자 살려 극복"
[앵커]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 방향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전망이 매우 우울합니다.
경제성장은 1%대에 그치고 일자리 증가 규모는 올해의 8분의 1로 급전직하한다는 게 골자인데요.
정부는 침체 위기 돌파를 위해 수출과 투자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전망보다 1%P 가까이 낮은 1.6%입니다.
한국은행 전망치 1.7%보다도 낮고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투자 은행들을 빼면 가장 비관적입니다.
정부가 이런 전망을 내놓은 것은 글로벌 경기 위축 탓에 성장 엔진인 수출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증가율도 기존 전망치 11%를 크게 밑도는 6.6%에 그치고, 내년엔 아예 4.5% 줄 것이란 게 정부 전망입니다.
경기 돌파구가 안 보이니 올해 81만 개 늘어난 일자리가 내년엔 10만 개밖에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더해졌습니다.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도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며 특히 상반기에 그 어려움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수출, 투자 활성화를 통한 위기 극복 계획을 밝혔습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 해외건설, 중소·벤처, 관광·콘텐츠, 디지털·바이오·우주 등 5대 분야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성장 4.0 전략'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와 양자기술 등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투자 촉진을 위해서는 내년 발생한 투자증가분의 공제율을 10%로 상향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정책 금융은 금융안정과 중소기업·수출 지원 등 중심으로 사상 최대 540조 원을 공급합니다.
다만,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한은도 긴축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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