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합동 군사훈련…동북아 긴장감 고조
[앵커]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동중국해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반격 능력 확보를 공식화한 일본의 움직임과 맞물려 동북아 지역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해상 훈련은 동중국해에서 일주일 동안 이어집니다.
지난 9월 러시아 주도로 열린 군사훈련에 중국이 참여해 함께 훈련한 지 석달 만으로, 양국은 당시 훈련이 끝난 뒤에도 3주에 걸쳐 태평양 해역 합동 순찰에 나서며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엔 양국 해군의 구축함과 항공기, 헬기가 투입돼 미사일 발사와 대잠수함 공동작전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례 훈련이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열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양국 해군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해협 긴장 등으로 올들어 중·러와 미국의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점을 감안할 때,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시선이 많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일본이 반격 능력을 확보하고 5년간 국방예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한데 따른 반발 성격이라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내년엔 중국-러시아에 북한까지 참여하는 연합훈련도 시도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동북아에서 한미일과 북·중·러 간의 갈등 구도는 보다 더 뚜렷해질 거란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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