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의원들이 연말을 맞아 잇따라 유럽 출장을 떠났습니다.
발전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지만, 일정을 보면 유명 관광지가 상당수 포함돼 외유성 연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의회는 지난 18일부터 2개 상임위가 연달아 6박 8일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섰습니다.
누리집에 공개된 출장 계획서를 살펴봤습니다.
행정자치위원회의 방문지는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로 유럽 선진도시의 문화·관광 산업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관광객 유치전략 등을 제시하는 게 출장 목적입니다.
그러나 일정표를 보면 루브르 박물관과 리기산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일 뿐 이응노미술관 명예관장 말고는 구체적으로 만날 전문가가 적혀있지 않습니다.
트램 탑승 체험과 도시재생사례 탐방 등을 목적으로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하는 산업건설위원회.
세부 일정을 보니 스페인광장과 오르세미술관, 에펠탑 등 주요 관광 명소 방문이 예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일정에 투입된 예산만 7천6백만 원 정도로 이 가운데 천만 원은 의장과 제1 부의장의 업무추진비가 활용됐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예정대로 해외로 떠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이 해외 출장에 참여했음에도 연수가 아닌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 여행을 떠난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또 행자위의 경우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시의원과 특수관계인 업체가 선정돼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며 공무 연수에 대한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준호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정책실장 : 국민, 또 시민들의 시각에서 봤을 때 비판받아 마땅하다면 당연히 우리 민주당에서는 비판하는 것이 맞다 라는 그런 취지로 논평을 내게 된 겁니다.]
시민단체는 국외 출장 심의위원회가 서면 방식으로 이뤄진 것도 문제지만, 회의 결과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이 떨어지고 출장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설재균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 : 지금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좀 동떨어져 있어서 이런 계획을 가지고 대전시에 어떻게 적용할 건지 이런 것들이 좀 의문이 많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대전시의회 이상래 의장은 지난 9월 임기 첫 정례회 기간 중 해외출... (중략)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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