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00억 전환사채 허위공시…쌍방울 전현직 재무담당 영장
[앵커]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CB) 발행에 관여한 전·현직 재무 담당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재수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쌍방울그룹의 전환사채 발행에 관여한 전·현직 재무 담당 A씨와 B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쌍방울 실소유주인 김성태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지난 2018년 11월과 2019년 10월 각각 100억 원씩 발행한 CB 거래에 대해 허위 공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구속한 바 있지만,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해 쌍방울 임직원의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쌍방울이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200억 원어치의 CB를 매입한 곳은 김 전 회장의 페이퍼컴퍼니와 친인척, 측근 소유의 회사입니다.
검찰은 쌍방울이 이 같은 거래로 부족한 회사 자금을 확보하고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CB는 2020년 2월 쌍방울의 계열사인 비비안이 전량 매입했습니다.
비비안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이태형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한 곳으로 시민단체는 이 변호사를 대납의 당사자라며 고발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재무 담당 임직원들이 구속될 경우 관련 수사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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