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부부 사망사건 5년째 미궁…유족 "포상금 455억"
[앵커]
캐나다의 한 억만장자 부부가 자택에서 피살된 지 꼭 5년이 흘렀지만,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를 보다 못한 유족은 살인범과 관련한 제보를 호소하며 천문학적인 액수의 포상금을 내걸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들 조너선 셔먼은 부모의 사망 5주기를 맞아 현상금 325억원을 추가했습니다.
원래 약속한 금액까지 합치면 무려 455억원에 이르는 거액입니다.
2017년 12월 15일 캐나다 토론토 자신의 대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리 셔먼 부부 사건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캐나다 최대 제약사 '아포텍스' 설립자인 베리 셔먼은 3조1천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제약업계 갑부'였습니다.
당시 수사 당국은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등 혼선을 빚다가, 6주 후에야 '살인'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6주 동안 증거를 수집하고 수많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누군가 목적을 갖고 부부를 살해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4년이 흐른 작년 12월에야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촬영된 CCTV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지만, 수사에 뾰족한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에는 성별을 분간할 수 없는 인물이 특이한 걸음걸이로 부부의 집 근처 눈 덮인 보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가 주변인 10여명을 사기로 고소했던 정황으로 미뤄 금전적 동기에 따른 계획범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너선은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하루하루가 악몽"이라는 심경과 함께 "포상금을 지급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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