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상에는 높은 파도와 눈보라가 몰아쳐 풍랑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이 와중에 조업 중이던 어선 기관실에 바닷물이 들어와 표류하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해경 함정이 필사의 구조에 나섰는데요.
강경모 기자와 함께 보시죠.
[기자]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집채만한 파도가 이는 해상에 배 한 척이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현장음]
"빨리 잡아라. 빨리 잡아라. 빨리 잡아당겨라."
해경 대원들도 높은 파도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립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통발조업 중이던 69t급 어선이 조난당한 건 어제 오전 2시 35분쯤.
초속 20m의 강풍에 7m 높이의 파도가 일면서 바닷물이 기관실로 유입됐고 기관 고장과 함께 정전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3천톤 급 함정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해경 관계자]
"날씨가 그때 풍랑경보였거든요. 파고가 최고 7미터까지 올라왔고 이제 단정을 내려서 (승선원을) 구조하는 건 힘들고…"
구조 대신 배를 예인하기로 했지만 높은 파도와 거센 눈보라에 예인줄을 설치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8시간이 지난 뒤에야 예인줄을 연결하는데 성공해 끌고 오고 있습니다.
[현장음]
"예인줄 연결 완료 후 상황 관리 중."
승선원 10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지만 만약 사태에 대비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 중입니다.
[해경 관계자]
"위험 상황 있으면 이쪽으로 호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 알겠어요.) "
어선은 내일 오전 5시쯤 울릉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
영상제공: 동해해양경찰서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