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경쟁 여파…대만 폭스콘, 中반도체 기업 투자 철회
[뉴스리뷰]
[앵커]
애플 제품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대만과 미국 정부 양쪽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 제품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에 대한 투자를 다섯 달만에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폭스콘은 대만 증시에 중국 자회사 싱웨이가 최소 53억8천만 위안, 약 1조98억 원에 해당하는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 7월 중국 지방정부들과 국유기업들이 전주들로 참여한 중국 민간 사모펀드가 파산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칭화유니를 600억 위안, 약 11조3천억 원에 인수했는데 폭스콘도 이 사모펀드에 출자한 겁니다.
폭스콘의 칭화유니에 대한 투자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무시하고 중국 당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살리기에 동참한 행위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대만 정부는 당국의 승인을 얻지 않은 투자라며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폭스콘이 칭화유니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것은 대만과 미국 정부 양쪽으로부터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폭스콘 결정은 공교롭게 미국 상무부가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YMTC 등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에 추가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견제를 위한 고삐를 더욱 죄이는 미국의 정책이 중국에 주요 생산현장을 두고 있는 대만 최대 제조업체의 한 곳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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