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답사 1번지로 이름난 전남 강진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온 주민이 모여 김장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올해로 벌써 38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훈훈한 김장 나눔 현장을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도의 따뜻한 산자락 20여만 평에 둥지를 튼 미륵불의 본산입니다.
동장군의 맹위 속에 수백 명이 김장하느라 분주하게 손을 움직입니다.
한겨울에 추위와 굶주림을 함께 이겨보자는 마음을 담아 갖은 양념을 버무립니다.
[윤현숙 / 자원 봉사자 : 이 김장이 불우 이웃들이나 소외된 계층에 골고루 배분돼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고요.]
정성스럽게 담근 김장 김치는 혼자 사는 어르신 등에게 직접 배달됩니다.
갈수록 추워지는 날씨에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영순(87) / 혼자 사는 어르신 : 김장해 줘서 감사합니다. 너무 잘 먹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김치를 줘서….]
올해 강진의 사찰에서 담근 김장 김치는 모두 2만여 포기,
이불 3백여 채와 쌀 3백여 포대도 소외 계층에 전달됐습니다.
[법흥 스님 / 전남 강진 남미륵사 주지 : 여기가 불모지 아닙니까. 그래도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서 38년을 끊임없이, 올해는 더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한없이 베푸는 자비의 정신과 줄 잇는 자원봉사의 손길이 자칫 얼어붙을 수 있는 이웃의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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