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폐업 잇따른 재작년 ’고용 한파’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내년 고용 악화 전망
한국개발연구원 "내년 취업자 증가 폭 올해 1/10"
취업자 증가 폭이 반년째 둔화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이후 그나마 괜찮았던 청년층 취업자도 2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경제 성장률 하락 등으로 내년에는 어려움이 더 가중될 것이라며, 고용 상황을 어둡게 내다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에 폐업이 잇따랐던 지난 2020년.
고용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취업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올해까지 취업자는 쪼그라든 2020년의 기저효과 덕에 증가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에도 6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 증가 폭이 반년째 둔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15살에서 29살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천 명 줄었습니다.
코로나로 고용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해 2월 이후 2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겁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감소가 많이 확대돼서 지금 21개월 만에 취업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방역 해제로 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숙박·음식점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에 따른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어 내년 고용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반도체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실물경제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취업자 증가도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둔화할 전망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도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올해 1/10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고용 시장 침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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