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에 76발 미사일 퍼부어 4명 사망...전국 가구 절반 정전 / YTN

2022-12-16 3,72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76발의 미사일을 퍼부어 4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해 우크라이나 가구의 절반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

러시아의 미사일에 맞아 파괴된 한 아파트 건물에서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 아파트에서 3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1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헤르손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16일 아침 출근길에 미사일 76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60발을 요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에만 40발의 미사일을 쏟아부었다며 이 가운데 37발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수도 키이우에선 시민들이 대거 지하철역 안으로 대피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투하한 이후 최대 규모 공습입니다.

러시아는 이번 공습에서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공습으로 발전소와 변전소를 포함해 최소 9개 에너지 시설이 손상을 입어 우크라이나 가구의 약 절반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드밀라 코빌코 / 하르키우 주민 : 폭발음을 들었고 전기가 나갔습니다.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장작 난로에서 요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복을 끌어내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의 공습이 아직은 기대한 효과보다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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