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여전히 높은 데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7개월째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국내 경제 버팀목이 됐던 소비마저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더해져 부진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7개월째 경기 둔화를 우려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부터 5%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두 달 연속 줄어든 수출은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이승한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11월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70.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4월 이후 8개월 연속 무역 적자가 지속하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경기를 뒷받침해온 내수마저 회복세가 주춤했습니다.
지난 10월 서비스 생산은 0.8% 줄었고, 소매판매도 0.2% 감소해 두 달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카드 국내승인액 증가 폭이 줄었고, 백화점 매출액도 1%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소비 심리마저 10월보다 2.3포인트 떨어져 내림세가 계속됐습니다.
이태원 참사 여파로 소비 심리가 쪼그라든 겁니다.
[이승한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 국민 애도 기간이라든지 또는 그 직후 일정 기간에는 되도록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거나 뭐 이런 식으로 해서 저녁 회식도 굉장히 많이 줄었었고, (지자체 차원의) 야외 행사도 줄다 보니깐….]
이같이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정부는 내년 경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1%대에 불과합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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