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금까지 단거리 미사일에만 고체연료를 사용해 왔는데,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설치된 시험장에서 고체연료 엔진이 화염을 내뿜습니다.
현장을 찾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 자리에서도 확연히 보일 만큼 거대합니다.
북한은 고체연료 엔진의 첫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 로켓의 추진력이 140tf(톤포스)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40tf는 140톤의 중량을 밀어 올리는 추력을 말하는데,
80tf 수준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표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미니트맨-3'의 1단 엔진 추력의 약 1.7배에 달합니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북한의 '화성-17형'은 액체연료 엔진 2개를 결합해 160tf가량의 추력을 내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에 시험한 고체연료 엔진은 1개만으로도 그에 필적하는 140tf를 내는 겁니다.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함흥이 아닌 장거리 발사체 관련 시설인 동창리에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ICBM에 대형화한 고체연료 엔진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TV : 또 하나의 중대문제를 훌륭히 해결한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고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 전략 무기의 출현을 기대하시며….]
북한은 특히 이번 시험에서 추진력 벡터 조종 기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기존 고체엔진의 노즐핀 없이 엔진의 효율은 유지하고 추진력 전환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 거로 보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만 적용되던 고체 엔진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도 적용해서 기습 공격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특히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연료주입 부대가 필요 없어 부대 운영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에 참관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거의 완성됐다는 의미로도 풀이되는 만큼,
북한이 내년엔 고체연료를 탑재한 ICBM 시험 발사에도 나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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