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조력자 ‘헬멧남’ 구속 기로…범죄수익 은닉 혐의

2022-12-16 84



[앵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아직 병원 중환자실에 있습니다.

이른바 헬멧남을 포함해 김만배 씨 최측근 조력자 2명은 오늘 구속심사를 받았는데요.

구속될 경우 김만배 씨가 쓴 대장동 수익 용처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 탈 전망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손인해 기자,

[질문1]
헬멧남 조력자는 오늘 법원 심문을 받았죠?

[기자]
네, 오전 10시에 시작한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최 씨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에겐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요.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뽑아 보관하거나 차명 부동산을 사들여 260억 원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심사에서 최 씨 등이 수사 대비 목적으로 돈을 숨기려 했다고 강조한 걸로 전해집니다.

두 사람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질문2]극단 선택을 시도한 김만배 씨 상태는 어떤가요?

김 씨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예정됐던 대장동 재판도 한주 미뤄졌는데요.

김 씨 변호인은 "김 씨의 폐와 간이 손상돼 어제 고인 피를 빼내는 수술을 했다"며 "추가 폐 수술을 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그제 새벽과 오후 차량 안에서 가슴과 목 등을 자해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최근 신변을 비관하는 발언을 자주했다는 게 변호인 측 설명입니다.
 
특히 자신의 다른 변호인 사무실을 범죄수익 은닉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한 데다, 최근 변호인과 연락이 잘 안 되자 고립감을 호소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조력자를 상대로 숨긴 범죄 수익이 더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김 씨 건강이 호전되면 관련 조사도 재개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