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국경에 담장을 치면서 불법 입국자들 막아왔죠.
타이틀 42라고, 불법이민자를 즉시 추방하는 정책도 실행했는데요.
다음주 이 정책이 폐기가 됩니다.
그러자 미국 국경에 하루 수천 명의 불법 이민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안고 아슬아슬하게 거친 물살을 건넙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고 도입된 불법 입국자 추방정책이 이달 21일 종료되자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이 몰린 겁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는 지난 주말부터 불법 입국자 수천 명이 매일 몰리고 있습니다.
[오스카 리저 / 엘패소 시장]
"하루에 2천5백 명의 이민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타이틀 42가 해제되면 이 숫자는 약 5천 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추방된 불법 입국자들은 생존을 위협받았습니다.
[니카라과 이민자]
"우리는 납치와 굶주림 등 많은 일을 겪었지만 마침내 괜찮아질 것이고 더 나아지길 희망합니다."
그러나 추운 날씨 속에 담요를 뒤집어 쓴 채 국경 앞에 줄을 서고 노숙까지 감수하며 기약 없이 국경 통과 허가를 기다립니다.
'망명 허용 여부'가 결정날 때까지 일단 미국에서 체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법원이 21일부터 추방 제도를 종료하라고 명령했지만 불법 입국자에 강경 대처하고 있는 텍사스주 등은 별도 소송을 제기해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