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골프 인기순위 조사에서 항상 1, 2위를 다투는 임희정과 박현경이 해외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10년 친구인 두 사람은 골프 욕심도 남다르지만 팬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자세도 꼭 닮았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상금 5위 임희정이 연말 휴식도 잊은 채 베트남에서 열리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 출전했습니다
지난 4월 교통사고를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6월 한국여자오픈을 우승하면서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임희정 / KLPGA 선수 : 팬분들이 대회를 마치고 갤러리 셔틀버스 타는 모습을 봤을 때 진짜 이분들이 나 하나를 보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고생을 하시고, 이렇게 먼 걸음을 와 주시는구나, 그때 감사함을 많이 느꼈고…]
동갑내기 친구 박현경도 30도가 넘는 열대 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20개월째 우승 소식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지난주에는 싱가포르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박현경 / KLPGA 선수 : 포기하고 싶을 때가 정말 많았는데 아이스 가방 메고, 큐티풀 모자를 쓰고 걸어가시는 팬분들 보면 제가 한 번 더 힘을 내야 하고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수천 명의 팬카페 회원이 응원하고 있고, 올해도 인기상 1, 2위를 기록한 두 선수가 대상 수상자와 상금왕이 모두 쉬어가는 이 대회에 던진 출사표에도 팬 사랑은 빠지지 않습니다
세리 키즈 장학생으로 때론 격려하면서, 때론 경쟁하면서 함께 성장한 둘은 팬들과 손잡고 소외계층이나 환우를 후원하는 기부천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박현경 / KLPGA 선수 : 약속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가 은퇴할 때까지, 은퇴하고 나서도 계속 그렇게 좋은 기부활동을 팬분들과 함께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임 희 정 / KLPGA 선수 "금액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팬분들과 직접 몸으로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음 시즌 연말에는 팬분들과 함께 직접 몸으로도 봉사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천 명 넘는 팬이 원해도 모두 사인을 해주고 싶다는 박현경,
교통사고에도 경기장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보기 위해 대회장을 다시 찾았던 임희정.
성적과 상관없이 팬들에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10년 지기 절친의 닮은꼴 팬 사랑은 새해에도 팬들의 열성 응원을 예약하고 있습니... (중략)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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