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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유족, 분향소에 직접 영정 안치
참사 47일 만에 희생자 76명 영정·위패 안치
유족 동의 구하지 못한 희생자엔 꽃 사진 올려
정부, 유족 동의 없이 합동분향소 설치
참사 발생 47일 만에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가 놓인 '10·29 시민분향소'가 꾸려졌습니다.
직접 영정을 놓고 헌화한 유족들은 희생자가 평안히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면서도 정부를 향한 원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이 마련한 '10·29 시민분향소'
희생자의 영정도 유족들이 떨리는 손으로 직접 모십니다.
피붙이의 사진을 걸고, 국화꽃을 내려놓으면서 이제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터져 나옵니다.
"나라가 죽인 아들이에요. 우리 아들이에요."
분향소엔 희생자 76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습니다.
참사 발생 47일 만입니다.
자식이 숨진 사실을 다른 가족에게 차마 알리지 못한 유족들은 영정을 놓지 못하고 희생자의 이름만 올렸습니다.
또, 유족 동의를 구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자리엔 꽃 사진이 대신 놓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 이제야 저희 아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추모다운 추모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원통하고 억울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지만, 이 아이들이 그래도 평안하게 갈 수 있게끔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부모들은 좁은 골목에서 자녀가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 그 골목에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죽었는지 도대체 제 머리로는 상상이 되질 않았습니다. 앞에 차로도 넓었습니다. 6시 30분에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이번 참사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부가 유족의 동의 없이 설치했던 합동 분향소엔 영정도, 위패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유족들은 정부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 (11월 22일) : 저희, 저의 동의 없이 분향소에 위패 없고 영정 없는 사진을 보면서도 그 또한 저한테는 2차 가해였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하루빨리 진상을 알고자 하는 바람과 달리, 경찰의 수사는 더디게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40일을 훌쩍 넘도록 경찰청 정보 라인 3...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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