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 8월 반도체 산업에 366조 원을 투자하기로 법을 만들자 중국은 187조 원 이상을 자국 반도체 산업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중국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육성법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2천800억 달러, 우리 돈 약 366조 원을 투자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특히 미국 내 반도체 제조 공장 유치를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 등에 5년간 527억 달러, 우리 돈 약 69조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텔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물론 삼성전자와 타이완 TSMC 등 외국 반도체 제조 회사들의 대미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1조 위안, 우리 돈 약 187조 원 이상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자국 반도체 생산과 연구 활동을 북돋우기 위해 보조금과 세액 공제를 중심으로 5년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적 지원 패키지를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내년 1분기 해당 패키지가 가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보조금은 대부분 자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장비를 구매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 등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반도체 장비를 구매하는 회사들은 비용의 2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를 통해 자국 반도체 회사들이 반도체 생산, 조립,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을 짓고 확장하거나 현대화하는 것을 지원하려 한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당 패키지에는 반도체 산업을 위한 세금 우대 정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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