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박지원 전 국정원장 잠시 뒤 검찰 출석 / YTN

2022-12-13 4

검찰, 오늘 박지원 전 국정원장 소환 조사
오전 10시 출석 예정…'서해 피격' 피고발인 신분
박지원 "DJ 비서실장답게…사실대로 진술할 것"
지난 7월 국정원이 직접 고발…직권남용 등 혐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관련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고발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합니다.

어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사에 이어,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박지원 전 원장, 몇 시쯤 출석하는 겁니까?

[기자]
오전 10시부터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박지원 전 원장이 앞서 공개 출석 의사를 밝혔던 만큼, 검찰청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다만 자신의 SNS에 공개 출석 여부는 검찰과 변호인이 조율할 거라고 단서를 달기도 해서, 모습을 드러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원장은 조사를 앞두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을 역임한 걸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는 어떤 부분에 집중될까요?

[기자]
박 전 원장은 재작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국정원에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박 전 원장이 몸담았던 국정원이, 자체 조사 결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발견됐다며 직접 전직 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후 감사원 역시 자체 조사를 거쳐, 피살 사건 직후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를 기점으로 국정원 첩보 보고서 46건이 삭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반년 가까이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지난주 구속기소된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과 첩보 삭제를 공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건이 알려졌을 때 비난을 피하고자 은폐를 시도했고, 이후 월북 몰이를 했다는 결론을 이미 내린 만큼 박 전 원장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오늘 조사가 마무리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어제 검찰 조사를 받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른 저녁, 비교적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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