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열 환자 폭증…해열제 사재기에 품귀 현상도

2022-12-13 0



[앵커]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중국은 갑자기 병원을 찾는 발열 환자가 늘어났습니다.

감기약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항생제 부족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
 
병원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이 끝이 없습니다.

감기 기운과 발열을 호소하며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입니다. 

수도 베이징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현장음]
"발열을 경험하는 환자는 발열 클리닉을 방문하십시오."

봉쇄 일변도의 방역 조치를 최근 완화한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와 유전자증폭 PCR 검사 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지만 발열 환자, 독감 유사 사례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시 방역당국이 어제 밝힌 하루 발열 환자는 2만 20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16배가 늘었습니다.

[첸 / 우한 주민]
"저를 포함해 주위에 감기 기운이나 열이 나는 친구들이 많아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발열 환자 급증 현상은 감기약과 해열제 사재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의약품 원료 공급처인 중국 내에서 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에서도 해열제나 감기약 등을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최근 호흡기 질환 감염자가 크게 늘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초 의약품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 문제 등이 겹쳐진 결과입니다.

[데이비드 실먼 / 뉴욕주 아이언데큇 약국 약사]
"제조사가 의약품 수요와 공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약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보건 당국은 올겨울 어린이용 항생제 '아목시실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고, 영국도 약국을 대상으로 항생제 공급 제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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