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이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어제(11일) 야당 주도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예산안 관련 협상은 물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도 신경전이 오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유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죠?
[기자]
해임건의안 통과를 두고 대통령실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여당이 대신 나서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는 해임 건의안이 통과돼도 대통령이 무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윤 대통령도 해임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거부권이라는 용어가 맞지 않지요. 그야말로 건의니까. 지금까지 대통령실의 입장이나 이런 걸 비추어 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고요.]
야당이 단독으로 해임 건의안을 처리한 데 항의해, 여당 소속 이태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한 상태인데요.
이후 국정조사 전면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여당 지도부는 아직 신중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부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지도부가 돌아오면 논의할 거라면서, 예산안 협상 경과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거부하는 건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여당 소속 특위 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한 걸 두고 날을 세웠는데,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 후배 장관 한 명 지키겠다고 집권 여당 전체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면 몰염치한 몽니를 부리는 모습은 정말 낯부끄럽고 개탄스럽습니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처리와 국정조사는 별개라는 입장인 만큼, 여당이 참여를 거부하면 야 3당만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곧 야당 위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회의를 열어 증인 채택과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강행하면 반쪽짜리 활동이 불가피한데요.
국조특... (중략)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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