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소안도 식수원 저수율 3.2%…고갈 직전
섬 주민 ’제한 급수’…일주일에 이틀만 물 나와
완도 섬 5곳 물탱크·큰 대야에 물 받아 생활
소안도 김 공장 19곳…물 부족에 생산 차질 우려
남부지방에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전남 섬 지역은 마실 물까지 거의 고갈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심한 곳은 일주일에 한 번만 물이 나오면서 주민의 고충도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전남 완도 소안도에 나와 있습니다.
섬 가뭄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수원지가 다 마를 정도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소안도의 식수원 '미라제'인데요.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온통 흙뿐입니다.
원래는 물이 가득 차 있던 곳인데, 이렇게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버렸습니다.
땅이 아예 쩍쩍 갈라져 버린 모습입니다.
이곳 미라제 저수율은 불과 3.2%로 고갈 직전인 상황입니다.
완도지역 평년 강수량은 천4백여 mm인데, 올해는 절반도 안 왔습니다.
특히 지난 9월, 태풍 힌남노 이후에는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지난달 1일부터 섬 주민에 대한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만 물이 나오고, 닷새는 물이 나오지 않는 건데요.
마을 주민들은 물탱크나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생활이 불편한 것도 문제지만, 생계에도 직격탄이 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소안도에는 김밥용 김을 생산하는 공장이 19곳이나 있습니다.
이르면 12월 말부터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시작되는데, 물이 없으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고득현 / 소안마른김협회 총무 : 물 부족 현상이 이렇게 계속 진행된다면, 일단 공장은 멈춰야 합니다. 물이 없으면 공장에서 김을 생산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실정이고요.]
결국, 비나 눈이 많이 와야 가뭄이 해결될 텐데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가뭄이 심각한 곳은 완도 소안도뿐만이 아닙니다.
완도 섬 지역 저수율을 보면, 넙도 4.4%, 금일도 6.2%로 고갈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틀 급수를 하고, 나흘이나 닷새를 단수하는 ... (중략)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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