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대진 확정…짠물 모로코, 아프리카 첫 진출

2022-12-11 320



[앵커]
카타르 월드컵은 이제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오늘 새벽 4강 대진표가 완성됐는데요.

파란의 팀,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꺾고 자국 사상 최초,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나갑니다.

마지막 한 자리는 숙적 잉글랜드를 잡은 직전 우승팀 프랑스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무너뜨리는 골이 터지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현장음]
"와!"

아프리카의 붉은 사자 모로코가 축구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겁니다.

[압둘 라만 이브라힘 / 모로코 축구팬]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모로코가 해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진짜 축제가 시작될 겁니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16강에선 스페인에 이어 포르투갈까지 유럽의 강호들이 모로코의 돌풍 앞에 스러졌습니다.

5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친 철벽 수비가 돌풍의 비결입니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던 포르투갈 호날두는 눈물을 쏟아내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숙적 잉글랜드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2:1로 프랑스가 앞서가던 후반 39분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실축하면서 월드컵 여정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필-스테파니 라울리 / 영국-프랑스인 부부]
"영국인인 저에겐 정말 끔찍한 결과였네요. 프랑스인인 저에겐 정말 좋은 결과였어요."

개막 3주차에 접어든 카타르 월드컵은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모로코의 4강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월드컵 4강에 유럽과 남미 외의 다른 대륙 국가가 포함된 건 2002년 한일월드컵 우리나라 이후 처음.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뤄냈다는 평가 속,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카타르 도하로 향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균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