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이 사진 기억나십니까?
3년 전 중국 우한 코로나 사태를 처음 세상에 알리고 코로나에 걸려 숨진 의사 리원량인데요.
사실을 폭로했다고 당국 처벌도 받았었죠.
제로 코로나 정책이 끝나자, 중국에서 리원량 추모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2월 숨진 의사 리원량의 중국 SNS 계정입니다.
코로나에 걸렸다는 마지막 게시글에 100만 개 이상 댓글이 달렸습니다.
모두 추모 글입니다.
리원량은 중국 우한에서 무섭게 확산되는 호흡기 질환 존재를 세상에 처음 폭로했다가 당국으로부터 처벌을 받은 안과 의사입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본인도 결국 코로나에 걸렸고
[리원량 / 중국 우한 중앙병원 안과의사(지난 2020년)]
"정말 숨쉬기가 어려워요."
당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은 내부 고발을 상징하는 호루라기를 불었습니다.
[현장음]
"휘"
3년 가까이 이어진 고강도 방역 정책이 완화되자 당국이 숨기던 진실을 고발한 의인에게 감사 인사가 다시 쏟아진 겁니다.
누리꾼들은 "박사님 이제 새벽입니다", "당신이 영웅임을 잊지않는다"고 적었고 "당신을 위해 호루라기를 분다"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현장음]
"리원량 의사. 모든 게 끝났습니다. 3년입니다. 당신은 천국에서 보셨나요?" "첫번째, 봉쇄가 해제됐습니다. 두번째, 감사합니다. 호루라기를 불어주세요"
외신은 그의 계정이 중국인들이 그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통곡의 바다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편집 : 김문영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